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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다큐] 걸어서 세계속으로 - 신선을 닮은 산수, 중국 구이린 ② 본문
양숴 시제의 늦은 저녁시간
거리 전체가 노천 카페처럼 북적인다
손님이 제일 많은 음식점을 찾았다
먹는 음식을 살펴보니 대게가 피쥬위란 생선이다
저녁을 먹자마자 세계 최대의 수상 오페라가 펼쳐진다는 리장 강변의 공연장을 찾았다
공연 규모가 워낙 커 망원경은 필수란다
리장의 넓은 강을 무대로 600여명의 배우가 등장하는 초대형 수상공연이다
리장에서 살아온 소수민족의 삶을 형상화한 작품이란다
소수민족 여인들의 아름다움을 그린 달밤 요정의 춤으로 공연은 최고조로 달한다
구이린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인 싱안으로 향했다
소수민족과 관계가 깊은 진시황이 건설한 링치 운하를 보기 위해서다
2200년 전 만들어진 운하가 아직도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링치운하는 양쯔강의 지류인 상강과 주강의 지류인 리장을 연결하는 36km의 운하로 한족의 남방 진출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기원전 221년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은 5년 동안 10만 명의 군사를 동원해 링치 운하를 건설하고 남방 정벌에 나서 구이린에 군현을 설치했다
소수민족들은 한족의 침략을 피하기 위해 산간지방으로 숨어들어 목숨을 부지해야 했다
구이린 시내에서 70여km 떨어진 룽성의 다차이 마을은 산간 깊숙한 곳에 있다
아직도 자신들의 전통적인 생활 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야오족 마을이다
한참을 오르자 계단식 논이 나타났다
800년 동안 산을 깎아만든 논이란다
계단식 논 한쪽에선 안개비를 맞으며 야오족 농부들이 논을 일구고 있다
경사진 계단식 논이라 기계나 가축을 사용하지 못하고 사람의 힘으로만 농사를 짓는다고 한다
여덟 가구가 모여 사는 해발 1800m의 전형적인 산간 마을인데 집들이 제법 규모가 있다
아래층을 비워둔 동남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항상가옥의 형태다
2층이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인데 크기로만 비교하면 강남의 대형 아파트보다 결코 작지 않다
부엌 겸 거실로 쓰는 마루 한 편엔 화로가 놓여 있어 집안의 중심 공간을 이룬다
룽성에서 조금 떨어진 싼장에는 또다른 소수민족 둥족의 마을이 있다
마을 입구에 세워진 다리는 못 하나 쓰지 않고 나무로만 짜맞춰서 지은 둥족의 대표적 건축물이란다
조형미가 뛰어난 다리 뒤편으로 평화롭고 아름다운 전원 마을이 펼쳐진다. 둥족 마을이다
넓은 마당에선 공연이 한창이다
대나무로 만든 악기는 단순해 보였다
둥족의 민속음악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독창성과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다
구이린의 마지막 날
서울의 명동 쯤 되는 번화가를 찾았다
구이린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구이린 미펀을 찾았다
서민들이 즐겨먹는 소박한 메밀 국수이다
해가 저물자 곳곳이 길거리 공연장이다
중산베이루 4차선 도로에 야시장 노점상들이 들어선다
천여개가 넘는 점포엔 만물상이 펼쳐진듯 온갖 것들이 다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인파는 점점 불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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