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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다큐] 걸어서 세계속으로 - 신선을 닮은 산수, 중국 구이린 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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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다큐] 걸어서 세계속으로 - 신선을 닮은 산수, 중국 구이린 ①

데브쏨 2013. 8. 2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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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항 비행기를 타고 4시간이면 구이린

베트남과 국경을 접한 광시좡족자치구의 북서쪽에 위치한다


1914년 난닝?으로 성도가 옮겨가기 전까지 구이린은 중국 남부의 중심도시였다

강원도 면적의 1.7배 크기에 500만명의 인구 중 약 절반이 소수 민족이다


먼저 시내에 위치한 명승지 몇 곳을 찾아나섰다


구이린의 3대산 중 하나인 푸보산

푸보산 입구엔 한나라 때 이 지역 사령관이었던 마웬 장군의 동상이 서있다


베트남과 전쟁 중에 마웬 장군이 쏜 화살이 바위산을 뚫고 베트남까지 날아갔다고 한다


푸보산 아래엔 석회암 지하 동굴이 뚫려 있는데 강변으로 연결돼 있다


천장에 매달린 큰 종유석 바위가 눈에 띈다

마웬 장군이 칼을 시험하기 위해 내리쳐서 밑둥이 잘려나간 거란다

동굴 벽면엔 당나라때 새긴 불상들이 즐비하다


시내 한복판에 홀로 우뚝 솟은 두슈펑으로 가려면 당나라 때 쌓은 성벽을 지나야 한다


성벽 위에 장원급제라고 써있는 현판이 이채롭다


징장왕청은 명태조인 주원장의 손자 징장왕이 왕성으로 사용했던 곳이다




화챠오는 송나라 때 지어진 구이린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라고 한다



다리건너 치싱궁위안에서는 동네 노인들이 모여 여가를 즐긴다


공원 한편엔 원숭이들이 버젓하게 터를 잡고 자기들끼리 편안함을 즐긴다

사람이 다가가도 꺼리는 기색이 없다


공작새도 빼어난 자태를 뽐내며 행인들을 유혹하고 소수민족차림의 여인과 아름다움을 다툰다


길가에 늘어선 나무들이 계수나무다

계수나무 숲에서 구이린의 지명이 생겨날 정도로 계수나무가 많다


공원의 맨 끝쪽 낙타를 닮은 바위가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강변에 있는 샹비산도 구이린의 랜드마크 중 하나다

코끼리가 코로 물을 먹고 있는 모습이다



시내를 가로질러 흐르는 리장은 구이린에서 가장 멋진 곳이다

모터가 달린 뗏목배를 타고 리장 유람에 나섰다


크고 작은 배들이 안개낀 리장과 어우러져 또하나의 장관을 연출한다

사람들은 잠시 강변에 내려 또다른 휴식을 즐기는데 발딛을 틈도 없을 정도다

강변 바닥엔 각종 기념품 돌이 늘어져있다


다시 배를 타고 나섰다

아홉마리 말이 그려져 있다는 주마화산이다


신핑나루터 근처에서 젊은 사공이 무언가를 손짓하며 열심히 설명한다

20위안짜리 인민폐에 그려진 그림이 바로 이곳이란다


강만이 특별한건 아니다

구름이 떠받치고 있다는 구이린 외곽의 윈타이산을 찾았다

안개비가 오락가락 산길은 매우 미끄럽다

이곳은 석회암층의 침식으로 생긴 구이린의 지형적 특성을 잘 보여준다

곳곳에 구멍이 뚫려 있고 깊게 홈이 패여 있다

빗물에 녹아 갈라진 바위틈 아래는 끝모를 심연 계곡이다

이름하여 생사곡. 본격적인 산행에 나섰다







구이린에서 리장을 따라 90km쯤 내려가면 양숴다


구이린의 산수가 천하에서 으뜸이고 구이린에서는 양숴가 최고라는 말처럼 주변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양숴로 들어가는 입구엔 달 모양의 웨량산이 여행객을 맞이한다



양숴 시내 서쪽에 있는 시제는 여행자의 거리다

200년 전 청나라 말기에 서양 상인들이 들어와 상점 거리로 자리잡았다는 이곳은 온갖 상점들이 넘쳐난다


시제는 또 양숴 여행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젊은이들은 이곳에서 자전거를 빌려타고 주변으로 여행을 나선다


자전거를 타고 처음 도착한 곳은 다룽수 풍경구

숲처럼 보이는 곳이 사실은 하나의 나무란다

나뭇가지를 받치고 있는 곳이 버팀목처럼 보이지만 나무줄기가 땅에 닿아 뿌리를 내린 것이다



자전거 행렬이 멈춰선 곳에 내려 주변을 살펴보니 리장의 지류인 위룽허란다

경관이 뛰어나다


강에는 뱃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로 흥취가 가득하다

위룽허 나루터는 배를 타고 내리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친다


뗏목배를 타러 상류로 거슬러 올라갔다 

바닥에 수초가 보일 정도로 위룽허는 맑고 얕았다

물 위에 비친 주변 경관이 환상적이다


마을 풍광과 어울어진 아치형의 다리에 마음을 뺏긴다

어디에 카메라를 갖다대도 그림이다



가마우지의 모습


뗏목배들이 무슨 차례를 기다리듯 줄지어 서있다

경사진 물길을 타고 내려가기 위해서다

사람들은 래프팅이라도 하는 듯 약간의 스릴까지 즐긴다



자전거로 시작해 뗏목으로 끝난 위룽허 여행에서 구이린의 진수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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